[월드컵] ‘이변 발생’ 스페인, 모로코에 승부차기 끝 탈락
▲ 모로코가 이변을 일으키며 8강으로 향했다.
▲ 스페인과 모로코의 16강전은 팽팽한 균형이 오래 지속됐다.
쉽게 깨지지 않았던 승부의 결과는 이변이었다.
스페인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모로코와 0-0 비긴 뒤 벌어진 승부차기에서 0-3으로 졌다.
이날 결과로 우승을 노렸던 스페인은 16강에서 짐을 싸게 됐다. 사상 첫 8강 진출에 성공한 모로코는 포르투갈-스위스 승자와 4강 진출을 두고 다툰다.
스페인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마르코 아센시오, 페란 토레스, 다니 올모가 배치됐고 중원은 페드리, 가비,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꾸렸다. 수비진은 조르디 알바, 에므리크 라포르트, 로드리, 마르코스 요렌테가 구성했고 우나이 시몬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모로코도 4-3-3 대형으로 맞섰다. 하킴 지예흐, 유세프 엔네시리, 소피안 부팔이 공격을 이끌었고 셀림 아말라, 아제딘 우나히, 소피안 암라바트가 허리에 자리했다. 누사이르 마즈라위, 로맹 사이스, 나예프 아게르드,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 라인을 형성했고 야신 부누가 골문을 지켰다.
팽팽한 흐름 속 전반 중반부터 조금씩 균열이 생겼다. 스페인이 전방 압박을 통해 모로코의 공을 빼앗았다. 가비의 슈팅이 나왔지만 골키퍼와 골대를 차례로 때렸다. 2분 뒤 아센시오의 슈팅은 옆 그물을 때렸다.
위기를 넘긴 모로코도 반격했다. 전반 32분 마즈라위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막판에 나온 아게르드의 헤더는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전에도 득점을 위한 시도는 계속됐다. 9분 올모가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골문을 노렸지만 선방에 막혔다.
후반 막판 스페인에 한 번 더 기회가 왔다. 추가시간 올모의 프리킥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지만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전에서는 모로코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연장 전반 13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왈리드 셰디라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스페인도 균형을 깨진 못했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파블로 사라비아의 슈팅이 골대에 맞으며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첫 번째 키커부터 희비가 엇갈렸다. 모로코가 성공한 반면 스페인이 실축하며 뒤처졌다. 모로코는 두 번째 키커도 성공했지만 스페인은 또다시 실축했다. 세 번째 키커는 양 팀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모로코의 네 번째 키커 하키미가 파넨카로 성공하며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