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울지마 바보야’ SON 생애 첫 16강, 수아레스는 첫 탈락…다른 눈물
손흥민(30, 대한민국)과 루이스 수아레스(35, 우루과이)가 동시에 눈물을 흘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6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렀다. 상대는 유럽 강호 포르투갈.
한국은 포르투갈을 반드시 꺾어야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 또한 같은 시각 열리는 우루과이-가나 경기에서 우루과이의 승리 혹은 무승부를 응원해야 했다. 한국이 16강에 오르는 경우의 수는 복잡했다.
이걸 해냈다. 한국은 0-1로 끌려가다가 전반 26분에 김영권의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에 황희찬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2-1로 승리했다. 우루과이-가나 경기는 우루과이의 2-0 승리로 끝났다. 한국은 2위, 우루과이는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양쪽 경기가 모두 끝난 뒤 손흥민이 펑펑 울었다.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번 연속 월드컵에 나왔다. 앞선 2개 대회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손흥민은 생애 처음으로 16강을 밟는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기뻤다. 선수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잘 알고 있다.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봤다. 우리가 여기보다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갈 자격이 있어서 기뻤다. 주장으로서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저희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많이 없었을 텐데, 선수들은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이런 결과를 얻어내서 감정적으로 좋았다”며 눈물 흘린 배경을 들려줬다.
같은 시각에 우루과이 공격수 수아레스도 펑펑 울었다. 의미가 다르다. 수아레스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눈물을 흘렸다. 앞서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가볍게 통과했던 우루과이가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1승 1무 1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sports/qatar2022/article/117/0003674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