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사상 초유 ‘월드컵 탈주’ 카메룬 GK, 결국 짐 싸고 카타르 떠났다

사상 초유 월드컵 대회 도중 ‘탈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안드레 오나나가 감독과의 마찰 끝에 결국 카메룬 대표팀을 떠났다.

카메룬(FIFA 랭킹 43위)은 28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G조 2차전에서 세르비아(FIFA 랭킹 21위)와 3-3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카메룬은 3위에 위치했다.

킥오프에 앞서 공개된 카메룬 라인업에서 이상한 점이 포착됐다. 인터밀란에서 뛰고 있으며 1차전 스위스(FIFA 랭킹 15위)전에도 출전한 NO.1 골키퍼 오나나가 제외된 것. 부상 소식도 없었던 만큼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 분명했다.

오나나가 이탈한 가운데 양 팀 합쳐 6골이 터지는 난타전 끝에 무승부를 거둔 카메룬. 경기 종료 이후 리고베르 송 감독이 오나나와 관련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글로벌 매체 ‘ESPN’에 따르면 송 감독은 “오나나는 징계로 인해 팀에서 제외됐다. 우리가 그와 함께 할지는 지켜볼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복귀 여부는) 어느 정도 오나나에게도 달려 있다. 대표팀에 다시 복귀하려면 규칙을 존중하는 것에 동의해야 할 것이다. 나에게는 책임이 있으며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그렇게 할 만반의 준비가 됐다. 선수 개인보다 팀이 먼저여야 한다”라며 오나나가 이기적인 행동으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대회 도중 선수가 이탈한 초유의 사태. 송 감독은 오나나가 반성한다는 조건 아래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결국 두 사람은 파국까지 치달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축구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오나나가 월드컵을 떠난다. 그는 프랑스 파리를 거친 다음 카메룬 야운데로 향할 것이다. 어제 논의가 마무리됐으며 송 감독과는 끝났다”라고 전했다.

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카메룬. 선수 시절 ‘A매치 통산 147경기’를 소화했던 송 감독을 선임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송 감독은 NO.1 골키퍼를 잃는 한이 있더라도, 팀의 규율과 분위기를 지키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나나는 SNS를 통해 카메룬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반박하고 있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sports/qatar2022/article/413/0000150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