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벤투호 ‘도하의 기적’ 성지, 모로코가 ‘점령’…스페인 압도했다
벤투호 ‘도하의 기적’의 성지인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 모로코의 성지가 됐다.
모로코와 스페인이 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렀다.
스페인은 4-3-3으로 나섰다. 우나이 시몬이 골문을 지켰다. 조르디 알바, 에므리크 라포르트, 로드리, 마르코스 요렌테가 백4에 섰다. 페드리, 세르지오 부스케츠, 파블로 가비가 미드필드로 나섰고, 다니 올모, 마르코 아센시오, 페르난도 토레스가 3톱으로 출격했다.
모로코도 4-3-3으로 맞섰다. 야신 부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아슈라프 하키미, 나에프 아게르드, 로맹 사이스,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백4를 형성했다. 아제딘 우나히, 소피안 암라바트, 셀림 아밀라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하킴 지예시, 유세프 엔네시리, 소피안 부팔이 3톱으로 출전했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그야말로 모로코의 차지였다.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에듀케이션 시티 지하철역은 그야말로 모로코 팬들로 뒤덮였다. 지하철 안부터 엄청 많은 모로코 팬들이 들뜬 기분을 가라앉히지 못했고 소리를 질렀다.
관중석도 마찬가지였다. 스페인 팬들은 소수에 불과했고 대다수의 관중석이 모로코 팬들로 가득 찼다. 모로코 팬들은 스페인 선수들이 공을 잡거나 공격할 때마다 엄청난 야유 소리를 내며 위협했다. 모로코 선수들이 볼을 잡으면 엄청난 환호를 보내며 응원했다.
경기 내용도 모로코가 스페인에 우세했다. 지예흐와 하키미가 버티는 측면 공격이 통하면서 스페인은 제힘을 쓰지 못했다. 여기에 암라밧이 중앙에서 조율을 잘하면서 지배하는 경기 흐름을 보였다.
아랍권에서 온 한 기자는 “모로코 사람들이 많이 온 건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한 국가이기 때문에 더 응원하는 것이다. 또 카타르에 많은 모로코 사람들이 와서 일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경기장에 많은 모로코 사람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모로코와 스페인은 현재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향했다. 두 팀의 승자는 잠시 후 열리는 포르투갈과 스위스 경기 승자와 오는 11일 새벽 4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