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독일 잡았던 일본, 코스타리카에 0-1 패…16강, 쉽지 않다
독일을 잡고 기세 좋게 출발했던 일본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번째 경기에서 코스타리카에 일격을 당했다.
일본은 27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36분 케이셔 풀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코스타리카에 0-1로 패했다.
지난 23일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둔 일본은 이날 코스타리카를 잡고 16강 진출 확률을 높이고자 했지만 결정력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1승1패(승점 3)가 된 일본은 아직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지만, 12월2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유럽의 강호 스페인을 상대해야한다는 큰 부담이 있다.
반면 스페인에 0-7로 대패하며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코스타리카(1승1패·승점 3)는 일본을 잡고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타리카의 월드컵 본선 승리는 2014 브라질 대회 조별리그 이탈리아전(1-0 승) 이후 처음이다. 당시 대회 16강에서 그리스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으나 승부차기는 무승부로 공식 기록된다.
이날 일본은 독일전과 비교해 베스트11의 다섯 자리를 바꿨다. 동점골을 넣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도안 리쓰를 비롯해 우에다 아야세, 소마 유키, 모리타 히데마사, 야마네 미키 등이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전반전은 지루한 공방이 전개됐다. 일본과 코스타리카 모두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위협적 슈팅이나 날카로운 패스 등이 나오지 않았다.
일본이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올라섰지만 짧은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으며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전반 13분 도안이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크로스를 했으나 슈팅으로 연결해줄 일본 선수가 없었다.
전반 중반부터 점유율을 높인 코스타리카도 일본 수비를 허물 수 있는 킬패스가 없었다. 전반 35분 조엘 캠벨이 골문을 크게 빗나간 아웃사이드킥으로 겨우 첫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답답한 모습이었다.
경기장 분위기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뜨겁게 달궈졌다. 아사노 다쿠마와 이토 히로키를 교체 투입, 변화를 꾀한 일본이 강한 압박 속에 파상 공세를 펼치며 코스타리카 수비를 위협했다. 후반 1분 모리타의 슈팅을 시작으로 엔도 와타루, 야마네가 연이어 슈팅하며 상대 골문을 두들겼다.
공은 계속 코스타리카 진영에서 도는 등 일본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후반 17분 미토마 가오루를, 후반 22분 이토 준야를 교체 카드로 쓰며 더 공격적인 전술을 펼쳤다.
하지만 일본은 경기를 주도하고도 결정적 한 방이 없었다. 후반 18분과 후반 27분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 기회까지 잡았으나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밀어붙이던 일본은 오히려 후반 36분 수비 집중력이 떨어져 선제 실점했다.
미토마가 공을 뺏긴 뒤 반격을 허용했고 수비진도 풀러를 놓쳤다. 풀러는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요시다 마야와 골키퍼 곤다 슈이치의 손을 스쳐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선 수비 후 역습으로 한 골을 노렸던 코스타리카의 전략이 통한 순간이었다.
이후 일본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격을 퍼부었지만 결정력이 떨어졌다. 후반 43분에는 가마다 다이치가 골문 앞에서 미토마의 패스를 받아 슈팅했는데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의 선방에 막혔다. 그렇게 일본은 승점을 따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421/0006484823?ntype=RANKING&sid=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