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축구 선수 꿈 포기 “잠시나마 즐거웠다”
우남자 육상 100m 세계 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33·자메이카)가 결국 축구선수의 꿈을 포기하는 것으로 결심했다. 잠시나마 즐거웠다는 말을 남기며 꿈을 접었다.
축구 매체 ESPN에 따르면 볼트는 22일(한국시간) “스포츠 선수로서의 삶은 끝났다”며 “나는 이제 사업가로서 살아갈 것이다. 여러 가지 일을 해보고 싶다. 축구 선수로 도전해봤지만 계약 일이 진척되지 않았다. 삶의 여러 가지를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단거리 육상 선수에서 은퇴한 볼트는 지난 해부터 프로 축구선수의 삶을 꿈꿨다. 지난해 7월 호주 A리그 소속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에섯 6주간 입단 테스트를 하며 프리시즌 경기서 득점까지 올렸다. 하지만 이후 정식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노트웨이 스트롬고드셋,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차례로 입단 테스트를 받았지만 마찬가지로 고배를 마셨다. 최근 유럽의 소국 발레타FC로부터 정식 오퍼가 왔지만 볼트를 끝내 거절했다.
볼트는 “나는 단지 축구팀에 속해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며 “육상 경기와는 매우 달랐고, 경기장에서 직접 축구를 했던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더했다.
한편 볼트는 명실상부한 세계 육상계의 스타 출신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2016 리우 올림픽까지 올림픽 금메달만 8개를 따냈다. 9초 58의 100m 세계 기록을 여전히 보유 중이다. 지난 2017시즌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