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차원이 다르다’ 장타 과제 류현진, 오타니-트라웃과 맞대결

첫 승을 거두고 부활을 예고한 류현진(35·토론토)이 강타선을 만난다.

류현진은 지난 21일(한국시각) 미국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펼쳐진 ‘2022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전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부상자명단(IL)에서 복귀한 첫 등판(탬파베이전 4.1이닝 1실점)에 이어 두 번째 등판에서도 잘 던진 류현진은 잃었던 신뢰를 찾아가고 있다. 신시내티전에서 첫 승리를 수확한 류현진에 대해 몬토요 감독은 “우리가 알던 류현진이 돌아왔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에 빠지며 10점대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도 6점대로 내려왔다. 구속은 붙었고 주무기 체인지업도 한결 날카로워졌다. 월드시리즈 진출을 꿈꾸는 토론토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금 수준의 피칭으로 ‘완전한 류현진’을 말하기는 곤란하다. 직전 등판 상대였던 신시내티는 승률과 팀 타율에서 최하위권에 있는 약체다.

MLB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사이영상까지 넘봤던 류현진에게 거는 기대치는 높다. 전성기 만큼은 아니더라도 지구 우승 이상을 노리는 토론토에서 원투펀치를 확실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역할은 해줘야 한다.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 있는 팀을 상대로도 뛰어난 투구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오는 27일 상대할 LA 에인절스(AL 서부지구 2위)는 적합한 시험무대다.

현재로서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27일 LA 에인절스전이 유력하다. 에인절스는 신시내티 타선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하다. 팀 홈런 59개로 뉴욕 메츠와 MLB 공동 1위다. AL에서는 팀 타율 0.247, 팀 OPS 0.744로 1위다.

신시내티전 피안타 6개 중 5개가 2루타일 만큼 장타를 많이 허용했던 류현진으로서는 매우 껄끄러운 상대다. MVP 출신의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테일러 워드, 앤서니 랜던 등 까다로운 타자들이 즐비하다. 신시내티전에서는 2루타를 5개나 얻어맞고도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하지 않았지만, 쉬어갈 타자가 없는 에인절스 타선을 상대로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

류현진의 올 시즌 확실한 반등을 타진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다.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119&aid=0002606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