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배트를 부순 게 세 번째”… 감독 ‘최후 경고’ 무시한 하주석의 말로

수베로 한화 감독의 연이은 경고에도 과격 행위를 벌인 하주석이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과거 한 방송을 통해 포착된 그의 과격 행위에도 주목하고 있다.

하주석은 17일 오후 6시30분 창원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날 하주석은 구단을 통해 “주장으로서 경솔한 행동으로 팬들과 동료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심판님께도 사과드린다. 2군에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하주석은 지난 16일 대전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과격 행위를 보여 퇴장을 당했다.

하주석은 8회 말 0-2로 뒤진 상황, 1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배트를 그라운드에 내동댕이치며 분을 참지 못했다. 이에 송수근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그러나 흥분한 하주석은 주심에게 계속 퇴장 사유를 물었고, 퇴장을 하는 중에도 몇 번이나 뒤를 돌아보며 항의를 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서던 하주석은 쓰고 있던 헬멧을 벗은 뒤 벽을 향해 집어 던졌다.

하주석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과격 행위를 보이자 누리꾼들은 앞서 그의 과격 행위가 포착된 바 있는 다큐멘터리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를 떠올렸다. 이는 2021시즌 한화 이글스의 144경기를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지난 3월 공개된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 4화에서 하주석은 벽을 향해 배트와 헬멧을 집어 던지고, 벽에 세워져있던 기물을 발로 걷어차며 격한 모습을 보인다.

이에 한화 수베로 감독은 하주석을 향해 “네가 배트를 부순 게 세 번째”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지금 5대 0으로 앞서가고 있다. 이기고 있지 않나. 우리가 지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네가 리더라면 저런 짓은 하지 말아야지. 네가 10타수 무안타라도 상관없다. 팀이 이기고 있는데 왜 그러냐. 마지막 경고다”라고 질책했다.

하주석은 수베로 감독의 따끔한 질책을 받아들이는 듯 했으나 그는 지난 4월 30일 창원 NC전에서도 헛스윙 삼진을 당한 이후 바닥에 배트를 내리치는 과격한 모습을 보였으며, 지난 16일에도 흥분을 참지 못했다.

하주석의 과격 행위가 반복됐다는 사실에 누리꾼들은 “감독이 저렇게 얘기한 적도 있는 데 안 고친 거 아니냐”,”주장이 이러면 팀 분위기도 흐려진다”, “판정에 불만이 있어도 저렇게 표출하는 선수는 처음 본다”, “프로 선수 맞냐. 스포츠 하면서 본인 감정 조절도 못하냐” 등의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0일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며 경기 중 과격한 행동을 보인 하주석에 관한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방망이를 던져 퇴장 당한 키움히어로즈 전병우도 벌금 50만원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17&aid=0000823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