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배지환, 사이영상 후보 상대로 펄펄…3출루→ 2도루, 실책 빼고 완벽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24)이 3출루 2도루로 펄펄 날았다. 실책 하나가 아쉬웠지만 타격과 주루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배지환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3타수 2안타 1볼넷 2도루로 맹활약했다.
전날(3일) 탬파베이전에서 9회 대타로 나와 삼진을 당했던 배지환은 이날 선발로 복귀해 3출루에 성공했다. 시즌 타율은 2할4푼7리에서 2할6푼2리(84타수 22안타)로 올랐고, 도루도 13개로 늘렸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14개)에 이어 이 부문 내셔널리그 단독 2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 중 한 명인 탬파베이 좌완 에이스 셰인 맥클라나한을 맞아 배지환은 2회 첫 타석부터 볼넷으로 출루했다. 볼카운트 2-2에서 5~6구 변화구를 골라내며 1루에 걸어나갔다.
4회에는 초구 볼을 본 뒤 2구째 포심 패스트볼에 2루 쪽으로 절묘한 번트를 성공하며 1루를 먼저 통과했다. 이어 2루를 훔치며 시즌 12호 도루. 맥클라나한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오스틴 헤지스가 삼진을 당해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7회에도 1루에 나갔다. 탬파베이 우완 불펜 체이스 앤더슨과 6구 승부 끝에 94.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어 다시 도루에 성공하며 2루에 위치했다. 시즌 13호 도루. 그러나 이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잔루로 남았다.
2루 수비에선 호수비와 실책이 하나씩 있었다. 5회 무사 2루에서 얀디 디아즈의 중전 안타성 타구에 몸을 날려 원바운드 캐치한 뒤 1루 송구까지 연결하며 안타 하나를 뺏어냈다.
그러나 바로 다음 타자 완더 프랑코의 2루 땅볼 타구에 실책을 범했다. 1사 3루에서 땅볼 타구를 잡은 뒤 3루 주자의 득점을 막기 위해 홈을 노렸으나 글러브 안에서 공을 한 번에 빼내지 못했다. 홈 송구 타이밍을 놓친 배지환은 역동작으로 1루에 송구했으나 뒤로 빠지는 실책이 됐다. 그 사이 프랑코가 3루까지 갔다. 시즌 5번째 실책.
9회 마지막 타석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도 피츠버그가 탬파베이에 1-8 완패를 당했다. 선발 미치 켈러가 5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5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 패. 3회 앤드류 맥커친의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탬파베이 선발 맥클라나한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째. 평균자책점 2.03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최근 3연패에 빠진 피츠버그는 20승11패가 됐고, 2연승을 거둔 탬파베이는 25승6패를 마크했다.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109&aid=0004843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