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값진 메달 남녀농구 곧바로 월드컵 출전
이제는 월드컵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메달을 일궈낸 남녀 농구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격인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잇따라 출전한다.
남녀 농구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동반 금메달이라는 목표 달성엔 실패했지만 가능성과 한계를 확인하며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 우선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8강에서 난적 필리핀을 은 뒤 준결승에서 이란에 졌지만 3~4위전에서 대만을 물리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세근, 김종규, 이종현 등 걸출한 센터들이 부상으로 모두 빠진 가운데 일궈낸 값진 메달이다.
여자농구 남북단일팀은 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투혼을 불사르며 감동의 은메달을 따냈다. 여자 역시 김정은(우리은행), 강아정(국민은행), 곽주영, 김단비(이상 신한은행) 등 각 팀의 에이스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사실상 1.5진으로 구성됐지만 최강 전력의 중국과 접전을 펼쳤다.
남녀 대표팀은 곧바로 월드컵에 출전한다. 우선 남자대표팀은 2018 중국 월드컵 출전권을 위한 예선 2라운드를 치른다. 2라운드는 6개국씩 2개 조로 나뉘어 겨룬 뒤 상위 7개 팀이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다. 현재 조 4위인 한국은 13일 요르단과의 원정경기에 이어 17일엔 시리아와 홈 경기를 치른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22일부터 스페인 테네리페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다. 4년마다 열리는 여자농구 월드컵에서 한국은 1967년 체코 대회와 1979년 한국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직전 대회인 2014년엔 인천 아시안게임 때문에 2진이 출전해 1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에서 그리스, 캐나다, 프랑스와 맞붙는다. 남녀 대표팀 모두 이번 대회에 빠졌던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