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시장으로 눈 돌린 셀틱, 현지 매체는 송범근 추천
J리그 출신 사령탑 선임한 셀틱, 아시아 선수 영입 목표 공개적으로 밝혔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사령탑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한국을 콕집어 언급하며 아시아 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셀틱 사령탑으로 부임한 호주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시아 무대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다. 그는 호주 무대에서 브리즈번 로어를 리그 우승으로 이끈 뒤, 호주 대표팀을 2015 아시안컵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후 그는 일본 J리그 구단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감독으로 부임해 2019년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여름 새 감독을 물색하던 셀틱은 아시아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그를 선임했다.
셀틱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 후 그의 추천을 받은 일본 2선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26)를 영입했다. 후루하시는 올 시즌 현재 컵대회를 포함해 23경기 14골 5도움을 기록하는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빅리그를 보면 아시아 선수가 없는 곳이 없다. 일본뿐만이 아니라 한국, 호주, 이란에는 매우 좋은 선수들이 있다. 다른 팀은 모르겠지만, 우리는 이 시장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일간지 ‘더 스코츠맨’은 셀틱이 아시아 선수 영입을 노릴 계획이라는 사실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해당 매체는 셀틱이 영입할 만한 아시아 선수를 선정했다. 눈에 띄는 점은 올해 K리그1 우승팀 전북의 수문장이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골키퍼 송범근(24)이 셀틱의 영입 후보로 거론됐다는 사실이다. 송범근은 올 시즌 전북이 치른 K리그 38경기 중 37경기를 소화했다.
‘더 스코츠맨’은 “키가 6피트 4인치(193cm)에 달하는 송범근은 올 시즌 한국 K리그에서 가장 많은 무실점 경기를 기록한 골키퍼”라며, “그가 활약한 전북은 올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송범근에게는 신체 조건과 빼어난 기록이 있다. 그는 셀틱 주전 골키퍼 조 하트의 경쟁력 있는 백업, 혹은 주전 경쟁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셀틱에서 활약 중인 하트는 과거 맨체스터 시티,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한 34세 베테랑 골키퍼다. 셀틱은 하트의 나이를 고려할 때 장기적 대체자가 될 만한 젊은 골키퍼를 영입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