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레전드, “체흐 잘해도 문제, 못해도 문제”…이른 첼시행 발표 지적
아스널의 전설 폴 머슨이 페트르 체흐(37) 출전에 대해 의문을 드러냈다. 머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체흐에게 많은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머슨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을 통해 “아스널과 첼시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체흐에게는 악몽 같은 경기가 될 것이다. 어떤 경기 결과가 나오던 그는 이길 수 없다. 아스널에게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다. 하지만 체흐가 이미 첼시로 기술 이사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며 운을 뗐다.
이어서 그는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누군가는 체흐의 진심에 대해 의심을 거둘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체흐가 페널티킥을 막아내기라도 한다면 그는 첼시 복귀 후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을 것이다. 혹은 그가 실수라도 한다면 아스널의 팬들은 그것에 대해 의심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체흐는 지난 1월 개인 SNS를 통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이번 달 22일 “체흐가 은퇴 후 첼시로 복귀한다. 체흐는 첼시에서 기술이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체흐는 결승전 이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다소 이른 이적 소식에 많은 논란이 일었다.
머슨은 계속해서 체흐의 애매한 입장에 대해 말했다. 그는 “체흐는 프로 선수들의 훌륭한 모델이고 전설이다. 하지만 만약 그가 실수라도 한다면 의심을 피할 순 없을 것이다. 체흐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에메리 감독이 그를 얼마나 신뢰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