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금메달 못 따면 경력 단절… 박주영 군복무 10년 연기”


글로벌 축구매체 ‘포포투’ 인도네시아판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병역 문제를 언급했다.

손흥민은 8월 1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 와일드카드로 승선했다. 사실상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와 별개로 손흥민은 20일 토트넘과 2023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며 팀 핵심 선수임을 증명했다. 토트넘은 공식 발표를 통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8월 11일 오후 8시 30분)을 소화한 후 한국 대표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로 떠난다”고 밝혔다.

‘포포투’는 20일 “손흥민과 벤자민 데이비스(17, 풀럼)가 군 문제에 직면해있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유사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데이비스는 풀럼과 2년 계약을 맺고 싱가포르 최초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 팀과 계약한 선수가 됐다. 훗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군복무 연기를 신청했지만, 싱가포르 국방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싱가포르는 만 18세가 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이상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면제는 없고,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특별 연기가 적용된다. 데이비스는 싱가포르 국적을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포포투’에 따르면 군복무는 한국 내에서 중요한 문제다. 김학범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데려갈 선수를 정했다. 이는 선수들의 경력을 만들거나 깨뜨릴(금메달 획득 혹은 실패 시) 수 있다. 선택 받지 못한 이들은 많은 충격에 휩싸였을 것이다. 김학범 감독이 생각해봐야 할 게 있다. 태극전사들이 금메달을 따면 28세부터 시작되는 21개월간 국방의 의무에서 자유로워진다. 이는 큰 포상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최근 한국을 포함해 유럽에서 손흥민의 군 문제 소식을 다뤘다. 26세의 나이로 EPL 토트넘에서 성공적 시즌을 보낸 그에게 절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만약, 아시안게임에서 면제받지 못한다면 2년 내에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군복무를 위해. 아시아 최고 선수인 그에게 썩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경력 단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현재 최고 수준에서 뛰고 있는 그가 내년이나 2년 안에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유럽에서 경력을 끝내는 것이나 다름없다. K리그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전역, 서른 살에 유럽팀 이적 제안이 올 수 있지만. 지금 토트넘과 같은 수준의 팀은 아닐 거로 전망했다.

또, 포포투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로 군 면제가 된 박주영(FC서울)의 사례를 언급했다. 2012년 아스널에 있을 때 10년간 군복무를 연기했다. 일부가 지지하기도 했으나 자국에서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손흥민은 겨울철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는 강원도 산골에서 파견 의무를 수행하지 않을 것이다. 군팀인 상주 상무에서 뛰게 될 예정이다. 축구적인 특혜가 아닌 최악의 경우도 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마지막으로 수백만 남성들은 국방의 의무로 인해 개인 경력과 학업에 단절이 온다. 손흥민이 축구선수라는 이유로 특혜를 받을 수 없다. 결국, 한국과 싱가포르의 상황은 사람들 생각보다 더 복잡하다고 매듭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