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부활 신호 : 9년 만에 여름 휴식 ‘푹 쉬었다’
알렉시스 산체스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첫 시즌은 실망스러웠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산체스가 명예 회복을 다짐한다.
산체스가 새 시즌을 앞두고 맨유 프리시즌에 참가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열기를 뒤로하고 부활을 위해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산체스에게 다가오는 시즌은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줘야 하는 숙제가 있다.
산체스는 올해 초 아스널을 떠나 맨유에 입성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강력하게 연결되던 흐름에 맨유가 반기를 들었고 공격적인 제안을 통해 산체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연봉을 약속할 만큼 맨유는 산체스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후반기 반등과 앞으로 시즌에 있어 산체스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
산체스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산체스는 그라운드서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파괴력이 부족했다. 오히려 여러 선수와 움직임이 겹치면서 활용 방안에 대한 우려만 커졌다. 산체스의 경기력을 두고 비판은 끊이지 않았다. 산체스도 답답한지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3골 3도움으로 맨유 첫 시즌을 마감했다.
새 시즌 산체스의 활약은 무관 아쉬움을 이겨내야 할 맨유에 필수 요소다. 산체스가 살아나길 바라는 맨유에 좋은 신호가 있다. 산체스가 모처럼 여름 휴식기를 제대로 보냈다는 것. 피로와 부담을 말끔하게 풀고 시즌에 임하는 건 분명 이점이라는 분석이다.
맨유는 1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산체스가 9년 만에 처음으로 온전하게 여름 휴식기를 즐겼다”고 말했다. 산체스는 2010 남아공월드컵을 시작으로 늘 여름에 칠레 대표팀 경기를 소화해야만 했다. 2011~2013년까지 A매치를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해야했고 2014년에는 브라질월드컵 출전으로 16강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도 메이저대회가 이어졌다. 2015년과 2016년은 코파 아메리카의 연이은 개최로 칠레 대표팀에 차출됐고 2년 연속 우승을 이끌면서 많은 경기를 뛰어야 했다. 그 덕에 지난해 여름에는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나서면서 또 치열한 5경기를 뛰었다.
올해 여름은 다르다. 칠레가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모처럼 대표팀 일정 없이 휴식을 보냈다. 시즌 직후 치른 A매치 친선경기에서도 산체스는 경기를 뛰지 않았다. 오랜기간 쌓였던 피로를 확실하게 푼 산체스는 가벼운 몸상태로 프리시즌 첫 훈련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늘 무거워보였던 산체스가 새 시즌을 가벼운 상태로 정조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