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의 차기 행선지, EPL보다 중국… 이유는 ‘돈’

가레스 베일(30, 레알 마드리드)의 차기 행선지로 중국행이 제기됐다. 이유는 모두가 예상 가능하다. 바로 ‘돈’이다.

베일과 레알의 동행은 사실상 끝난 모양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의 복귀 후 베일은 자리를 잃었다. 지난 비야레알전에 이어 13일 새벽(한국시간) 열릴 레알 소시에다드전까지 2경기 연속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분위기라면 레알 베티스와의 시즌 최종전도 결장할 분위기다.

지단 감독은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현지에서는 올 여름 베일의 이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베일은 다음 시즌 레알 유니폼을 입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스’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갔다. 베일이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근거로 토트넘에서 베일을 지도했던 팀 셔우드 전 토트넘 감독의 발언이었다.

셔우드 감독은 “베일이 프리미어리그로 돌아가기보다는 중국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며 “만약 그가 레알에서 받는 연봉을 받고 비슷한 수준의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려면 중국으로 갈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베일을 노리는 팀은 ‘친정’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팀들은 최근 몇 시즌 동안 인상적이지 못했던 베일에게 큰 돈을 쓰기 어렵다. 베일로서는 프리미어리그 복귀가 최선의 선택이지만 연봉 삭감을 감수해야 한다. 베일이 레알에서 받는 연봉은 1,500만 유로(약 198억원)다.

셔우드 감독은 “현재의 베일에게 대형 계약은 어울리지 않는다. 베일이 토트넘에 돌아온다면 로맨틱한 일이지만 맨유가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지불하는 연봉처럼 막대한 지출이 필요하다. 비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