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NOW] ‘빙속 괴물’ 김민석, 1000m서 차민규와 베이징 두 번째 메달 겨냥
스피드스케이팅 메달리스트 듀오가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18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가 열린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이미 메달을 하나씩 목에 건 김민석(23·성남시청)과 차민규(29·의정부시청)가 트랙 위에 오른다.
김민석은 8일 있었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는 한국 대표팀의 첫 메달이기도 했다. 쇼트트랙 편파 판정으로 침체된 대표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김민석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동메달,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4년 동안 더 성장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000m는 올림픽 첫 출전이다. 중장거리에 강점을 보이는 김민석은 초반부터 좋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높은 순위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차민규는 단거리형 선수다. 지난해 ISU 4대륙 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12일 베이징올림픽 500m에서도 34초39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펑창올림픽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지만, 1000m에서는 12위에 그친 바 있다. 당시 김태윤(서울시청)이 10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차민규의 과제는 지구력이다. 단거리에서 뽐낸 빠른 스피드를 1000m까지 끌고 간다면 베이징올림픽 두 번째 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
두 명 모두 1000m가 주종목은 아니지만 이번 시즌 ISU 월드컵 1000m에서 나란히 톱10에 올라 베이징올림픽 활약에 기대를 높였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쇼트트랙과 함께 동계올림픽 효자 종목 중 하나다. 18일 또 하나의 메달로 ‘빙상 여제’ 이상화가 빠진 공백을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들에게는 18일 예정된 1000m 경기가 이번 올림픽 마지막 경기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메달 도전은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