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는 텍사스행 분위기, 류현진 ‘3년·5500만 달러’ 수준 계약 전망
텍사스 레인저스로의 이적 분위기가 무르익는 것일까. 메이저리그 다수의 언론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류현진(32·LA 다저스)의 유력 행선지로 텍사스를 지목하고 있다.
MLB닷컴과 디애슬래틱은 7일(한국시간) 류현진의 FA 행보를 전망하며 텍사스로의 이적 가능성을 높이 점쳤다. 새 시즌에 앞서 선발 투수 구성을 재정비하려는 텍사스가 류현진 영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두 시즌 동안 44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한 류현진은 FA 시장에서 큰 관심을 얻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텍사스와의 예상 계약 규모는 3년 5500만 달러(약 638억 원) 수준으로 가늠했다.
MLB닷컴은 “2020시즌부터 새 홈구장을 사용하는 텍사스는 로스터를 강화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선수 영입에 나설 것이다. 구단 내부에서도 류현진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텍사스는 이미 랜스 린과 마이크 마이너가 원투펀치로 버티고 있어 1·2선발을 원하지는 않는다”며 “류현진은 텍사스에서 필요 이상의 자격을 갖춘 3선발이 될 수 있다. 3년간 5400만 달러(약 627억 원) 정도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류현진이 2019시즌 LA 다저스로부터 1790만 달러의 퀄리파잉 오퍼(QO)를 수락한 점에 주목했다. MLB닷컴은 “올해 FA를 행사하는 선발 투수 중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상위 6인 안에 들면서 QO를 받지 않는 투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며 “이는 류현진과 계약을 맺는 팀이 다음 시즌 신인드래프트 보상권을 내주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디애슬래틱의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매체는 “텍사스는 우수한 선발 투수를 영입하려 한다. 다만 선택지가 많지는 않다”며 “FA 최대어인 게릿 콜은 영입 경쟁이 치열하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잭 휠러는 잔류 의지가 뚜렷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텍사스의 현실적인 영입 대상은 류현진이다. 3년간 5700만 달러(약 661억원)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