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줘, 그럼 사과받을 테니” 단단히 뿔난 로마
역대에 남을 하이재킹이었다. 말콤의 최종 행선지는 FC바르셀로나였다. AS로마 반발이 따랐음은 물론.
바르사는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말콤 영입을 알렸다. 바르사 측은 “기본 이적료 4,100만 유로(약 544억 원)에 보너스 옵션으로 100만 유로(약 13억 원)가 붙는다. 계약 기간은 5년”이라며 구체적 조건을 명시했다.
유니폼 들고 사진 찍기까지는 모를 일이었다. 당초 유력 행선지는 로마였다. 하지만 메디컬 테스트 및 최종 서명 직전 바르사가 말콤의 마음을 뒤집었다. 로마가 이적 합의에 대한 공식 발표까지 냈으나, 바르사는 “우리는 매우 차분한 상태”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로마는 난리가 났다. 몬치 단장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검토 중”이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제임스 팔로타 회장까지 일어났다. “바르사가 우리에게 사과했지만 이를 받아들인 적은 없다”라고 맞섰다.
‘풋볼 이탈리아’ 등에 따르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팔로타 회장은 “사과를 수용할 유일한 방법은 메시를 우리에게 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이적보다는 그만큼 사태가 심각함을 알리려는 비유였다.
그는 “바르사는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개입했다. 몬치가 합의까지 이끌어낸 상황이었다”라고 하소연했다. 또, “우리는 법률 자문을 받고 있으며, 보르도 측이 증인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