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판정 시비’ 역풍 직면하자 FIFA에 사과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사진 가운데)가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D조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경기를 관전하며 여송연(시가)을 피우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연일 기이한 행동으로 입방아에 오른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맹비난에 결국 사과했다.

마라도나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콜롬비아 팬으로서 감정이 과했던 부분이 있다”며 “내가 말한 것 중 몇 가지는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FIFA 및 FIFA 회장에 사과했다”며 “일부 심판의 판정에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지만 심판들이 하는 쉽지 않은 업무를 존중한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베네수엘라 TV 텔레수르의 프로그램에 콜롬비아 유니폼을 입고 출연한 마라도나는 잉글랜드가 16강전에서 콜롬비아를 꺾은 것에 대해 “기념비적인 강탈”이라며 비판을 가했다.

마라도나는 이 경기 주심 마크 가이거(미국)가 콜롬비아 카를로스 산체스의 반칙에 페널티킥을 선언하자 실제로는 해리 케인의 반칙이었다고 주장하며 비디오판독(VAR)을 하지 않은 점에 불만을 토로했다.

FIFA는 4일 마라도나의 주장은 매우 부적절하고 전혀 근거가 없다며 반박에 나섰다.

FIFA 귀빈으로 러시아 월드컵을 찾은 마라도나는 한국 관중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제스처를 취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관중석에서 손가락 욕설을 하고 연인과 애정행각을 벌여 구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