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박지성 “한국 축구, 손흥민·기성용 없어도 키르기스스탄보다는 한 수 위”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사진)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대해 말해 이목을 끌고 있다.
박지성은 8일 ‘JTBC 뉴스룸’에 출연, 2019 아시안컵과 관련해 손석희 앵커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지성은 1차전 필리핀전에 대해 “TV로 봤다. 좋은 경기를 펼친 건 아니다. 중요한 건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오는 것이다. 거기에 위안을 둬야 한다. 감독이 부임한 지 얼마 안 돼 조별리그에서 팀 조직력을 끌어올릴 것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선수들 컨디션이 좋고, 벤투 감독이 온 후 조직력이 좋다. 호주 아시안컵에서도 대회 초반에 좋지 않았지만 결승까지 갔다. 그 경험을 토대로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면서 키르기스스탄전에 대해 “전력적으로 손흥민(토트넘)-기성용(뉴캐슬)이 빠져도 한 수 위다. 황인범(대전), 주세종(아산) 선수들의 역할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신선함이 자극제가 되고 있다.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박지성은 선수시절 출전했던 아시안컵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내 최고 성적은 3위였다. 3번의 아시안컵에 나갔는데 우승을 못했다. 준비한 자세가 달랐다. 월드컵에 더 주목하고 그 외 대회에서는 이게 중요한가 인지를 못했다. 최근에는 월드컵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또 우리만 우승 후보가 아니다.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우승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지도자 생활을 묻는 질문에 “훌륭한 감독님들의 지도를 받았는데 내가 감독이 됐을 때 그 장점을 가질 수 있을까 생각하면 그렇지 않다. 선수를 대할 때 강하게, 부드럽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부드럽게만 할 수는 없다. 수석코치 역할은 잘할 수 있지만 감독은 아니다. 받았던 사랑을 돌려줄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면 행정적인 부분이다. 배워서 경험하면 한국, 아시아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 새벽 1시(한국 시간) 알아인에서 열리는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오는 16일 오후 10시30분(한국 시간) 중국과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왼쪽 사진)의 소속팀인 토트넘은 대한축구협회와 협의를 통해 아시안컵 차출 시기를 오는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 이후로 결정했다.
이에 손흥민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중국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기성용(오른쪽 사진)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필리핀과 경기에서 후반 13분 상대 진영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허벅지 통증을 느끼며 고통을 호소했다.
기성용은 교체된 뒤 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고, 판독 결과 햄스트링에 가벼운 손상이 생겨 일주일 동안 치료와 재활을 이어가게 됐다.
기성용은 빠르면 오는 16일 중국과 조별리그 3차전 때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