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 팔꿈치 맞아 코뼈 골절…하벨, “사과 받아들였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경기 도중 상대팀(플젠) 수비수 하벨의 안면을 가격해 코뼈 골절상을 입혔다. 이에 라모스의 과격한 플레이를 비판하는 여론이 일자 하벨의 에이전트는 “라모스가 사과하기 위해 노력했고 하벨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지난 8일(한국시간)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플젠과의 경기에서 전반 12분 라모스는 상대팀 수비수 밀란 하벨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팔꿈치를 들어 하벨의 안면을 가격했다. 이때 하벨의 코뼈가 부러지면서 심각한 출혈이 발생했고, 전반 38분 결국 교체아웃됐다. 이날 플젠은 레알 마드리드에 0-5로 패했다.
경기 후에는 지금껏 라모스가 보여온 과격한 플레이가 다시금 회자되며 라모스의 위협적인 경기 방식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라모스는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사각지대로 내몰린 라모스의 편에 선 건 다름아닌 하벨의 에이전트였다. 9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하벨의 에이전트가 라모스의 팔꿈치 가격 사건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하벨의 에이전트는 “라모스가 하벨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하기 위해 라커룸을 찾아왔었다. 그러나 그때 하벨은 병원에 가서 자리에 없었다”면서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서 “그러자 라모스는 하벨의 전화번호를 물었다. 그는 하벨에게 문자로 사과를 구했고 후에 트윗에도 올렸다. 그리고 하벨은 라모스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이게 축구다. 축구에는 언제나 이러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하벨의 입장을 전했다.
또한, 지난 5월 2017/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라모스에 의해 리버풀의 살라가 어깨 부상을 입은 것과 하벨의 사건을 비교했다. 하벨 에이전트는 “5월의 살라 그리고 이번주 수요일의 하벨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라모스가 경기 중 상대선수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힌 이야기들은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