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헤아 실수+PK 헌납’ 맨유, 왓포드에 0-2 패…리그 무패 마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왓포드에 패하면서 리그 무패 행진이 멈췄다.

맨유는 2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에 위치한 비커리지 로드에서 치러진 왓포드와의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이에 지난 6경기 동안 이어가고 있던 리그 무패 행진이 마감됐다.

맨유는 4-2-3-1 전술을 가동했다. 앙토니 마시알이 원톱을 구성했고 마커스 래쉬포드, 제시 린가드, 다니엘 제임스가 뒤를 받쳤다. 프레드와 스콧 맥토미니가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 아론 완-비사카가 포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다비드 데 헤아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왓포드 역시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트로이 디니가 최전방, 헤라르드 데올로페우, 압둘라예 두쿠레, 이스마일라 사르가 2선에 배치됐다. 윌 휴지스, 에티엔 카푸에가 3선, 키코, 크레이그 캐스카트, 크리스티안 카바셀레, 아드리안 마리아파가 수비를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벤 포스터가 꼈다.

경기는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선제골을 위한 양 팀의 움직임을 분주했다. 빠른 공격 전환을 통해 상대를 압박했고, 문전에서 기회가 왔을 때 슈팅을 연결하면서 득점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기선제압은 맨유의 몫이었다. 마시알이 회심의 슈팅을 연결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맞부딪히는 양상이 이어졌지만, 서로의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0의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공방전은 계속됐다. 골을 위해 양 팀은 계속해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위협적인 슈팅도 나오지 않았다. 전개하는 공격은 문전 이전에 차단되면서 두 팀 모두 아쉬움을 삼켰다.

득점이 이어질 뻔한 장면도 있었다. 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마시알의 패스를 받은 린가드가 문전으로 돌파를 이어나갔고 골키퍼가 나와 골문이 비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로빙슛을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39분 키코가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두쿠레가 헤딩슛을 가져갔지만 정확도 떨어졌다. 결국,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균형은 이른 시간 왓포드에 의해 깨졌다. 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휴지스의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카바셀레가 머리로 내줬고 이것을 사르가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데 헤아의 손을 그대로 지나치면서 득점으로 연결됐다.

왓포드는 이 기세를 몰아 후반 7분 결정적인 찬스까지 잡았다. 사르가 완-비사카로부터 페널티 킥을 얻어낸 것. 이것을 디니가 골로 마무리했고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변화가 필요한 맨유는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18분 린가드를 빼고 폴 포그바를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포그바 이후 공격에 탄력을 받은 맨유였다. 하지만, 결정력 부족에 발목이 잡히면서 결실을 맺지 못했다. 동시에 왓포드의 공세를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후반 36분 마시알의 패스를 받은 포그바가 날카로운 슈팅을 연결했고, 39분에는 메이슨 그리우드가 슈팅을 가져갔지만 모두 골키퍼 정면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골 맛을 보지 못한 맨유였다. 결실을 맺지 못하고 왓포드에 무릎을 꿇었고 리그 무패 행진이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