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유럽파’ 전성시대!…튀니지 상대로 4골 모두 ‘유럽 클럽 소속’ 선수들이 관여

튀니지를 상대로 유럽파 선수들이 훨훨 날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A매치 평가전에서 4-0 승리를 거뒀다. 대한민국은 유럽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모든 득점에 관여하는 등 ‘클래스’를 자랑했다.

승리의 1등 공신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이날 A매치 15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트렸다. 후반 9분 이강인은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구석으로 차넣으며 A매치 첫 골을 터트렸다.

2분 만에 이강인이 멀티골을 몰아쳤다. 후반 11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페인팅 동작 후 터닝슛으로 튀니지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민재도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김민재는 이번 경기 손흥민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했다. 김민재는 특유의 피지컬을 이용한 수비 능력을 자랑했다.

수비수지만 득점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도 했다. 후반 22분 김민재는 이강인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했고, 이 공이 상대 수비수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워낙 강력한 헤더였기에 상대 수비수가 대응하지 못했다. 김민재의 제공권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대한민국의 마지막 골은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황의조가 넣었다. 황의조는 지난 이적시장 종료 직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노리치로 이적했다.

황의조는 이날 경기 막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추가 시간 황의조가 오랜만에 골 맛을 봤다. 황의조는 상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키퍼 다리 사이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대한민국은 A매치 2경기 연승을 달성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주축 선수인 손흥민, 황인범 등이 나오지 않았지만, 유럽에서 뛰고 있는 다른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승리했다.

현재 100%의 몸 상태가 아닌 손흥민, 황인범 등이 출전한다면 앞으로 전력이 더 강해질 전망이다. 대한민국은 오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A매치 친선전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