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GSW의 주먹다툼 사건 “서로가 신뢰를 잃었었다”

골든스테이트에서 벌어졌던 주먹다툼이 팀에 악영향을 미쳤던 것은 사실이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023 NBA 플레이오프 서부 준결승에서 LA 레이커스에 2승 4패로 무릎을 꿇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2022년 파이널에서 보스턴을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획득, 2018년 이후 무려 4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던 골든스테이트였다.

케빈 듀란트 시절 이후 리그 2연패에 대한 꿈을 안고 시즌을 시작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막판까지 아슬아슬한 순위 싸움 끝에 서부 6위를 차지했고, 1라운드에서는 업셋에 성공했지만 이어진 서부 준결승 무대에서는 레이커스에 허무하게 패했다.

오프시즌을 맞이한 골든스테이트를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이 지난해 벌어진 팀내 주먹다툼 사건에 대해 솔직한 발언을 꺼냈다. 골든스테이트는 2022-2023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 가을 드레이먼드 그린과 조던 풀이 주먹다짐을 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관련 영상이 유출되면서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커 감독은 이 사건을 돌이켜보며 “선수들이 서로에게 신뢰를 잃는 계기가 됐다”고 실토했다.

그는 “그 사건에 대해 굳이 숨길 건 없다. 시즌 개막 때 벌어졌던 드레이먼드 그린과 조던 풀의 그 사건이 팀에 영향을 미쳤다”며 “선수들이 서로에 대해 신뢰를 잃게 된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사건의 당사자였던 그린과 풀은 마침 향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꼽히고 있다.

조던 풀에게 먼저 펀치를 날린 그린은 팀 케미스트리가 무너지는 원인을 최초로 제공한 선수. 골든스테이트와 그린의 잔여계약은 단 1년이다. 그린은 오는 2023-2024시즌에 골든스테이트로부터 2,758만 달러를 수령한 후 FA 자격을 얻는다. 규정상 다가오는 가을에 연장계약 합의가 가능하지만, 일각에서는 골든스테이트가 그린과의 동행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여름 골든스테이트와 4년 1억 2,800만 달러의 조건에 초대형 연장계약을 맺었던 조던 풀은 불과 한 시즌 만에 팀의 미래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심각할 정도로 불안한 수비, 공격에서 잦은 턴오버와 이상한 샷 셀렉션 때문이다. 골든스테이트는 풀을 트레이드하길 원하지만, 1년 먼저 합의한 연장계약의 규모 때문에 트레이드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는 이미 2023-2024시즌에 확정 연봉만 2억 1,000만 달러에 달하는 상황이다. 새 노사협약으로 전력 보강의 방법까지 줄어들어 막대한 사치세(2023-2024시즌 예상액 2억 3,547만 달러)를 내면서도 우승권에서는 점점 멀어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398&aid=0000068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