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둘이 같이” 이승현 요청…구단 손짓, 허웅 ‘OK’


중·고 1년 선후배·상무 동기 ‘절친’
이 “맞춤 플랜 구상 마음 움직여”
허 “데이원 갈 생각 해본 적 없어”
김선형, SK와 ‘최고액 8억’ 재계약

프로농구 전창진 전주 KCC 감독은 “설마 둘이 다 될까 생각했다”고 했다. 국내 최고 ‘빅맨’ 이승현(30)이 합류하기로 한 뒤 국내 최고 인기 가드 허웅(29)까지 영입한 전창진 감독은 “정말 깜짝 놀랐다”며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KCC가 이승현과 허웅을 동시에, 공식적으로 품에 안았다. 이승현과 허웅은 24일 서울 서초동 KCC 본사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나란히 계약서에 사인했다. 둘 다 계약기간 5년에 첫해 보수 총액 7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이승현은 33번, 허웅은 3번을 달고 뛴다. 전창진 감독과 새 시즌 주장을 맡게 된 정창영이 함께 참석해 새 식구가 된 둘에게 유니폼과 꽃다발을 안기며 환영했다.

이승현은 “협상 과정에서 감독·단장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이 ‘네가 오면 이런 플랜을 준비해놨다’고 설명해주신 게 있다. 외국인 선수 관련해서도 나를 생각하고 패턴이나 플레이를 짜주신다는 것 자체에 마음이 많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허웅 역시 “예전부터 애정 있던 구단이고 아버지와 인연이 좋은 추억이 있는 팀에 오게 돼 기쁘다”며 “FA(자유계약선수)가 되고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좋은 환경과 대우를 받고 오게 돼 기쁘다. 전창진 감독님과 (이)승현이 형과 같이 꼭 우승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웅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당시 아버지인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던 KCC에는 지명받지 못했다. 이번에 FA가 되자 허재 전 감독이 최고책임자로 선임된 데이원자산운용행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허웅은 “데이원자산운용으로 가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해본 적 없다. 아버지와 같은 팀이 된다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드래프트 때 아버지가 나를 뽑지 않았지만 돌고 돌아 여기까지 왔다. 지금이라도 KCC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고 책임감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현과 허웅은 용산중·고교 1년차 선후배이다. 군 입대를 같이해 상무에서는 동기로 뛰기도 했다. 둘이 ‘절친’이라는 점은 KCC가 두 스타를 동시에 영입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승현은 지난 17일 KCC와 첫 협상을 가졌다. 계약조건에 대한 최종 합의는 이후 이뤄졌지만 KCC행은 이날 바로 결정됐다. 이후 KCC가 허웅 영입을 진행했다. 이승현은 “(허)웅이와 같이 뛰어보고 싶다고 감독님께 요청드렸다. 그 뒤로 웅이에게 계속 전화해서 같이하자고 했다”며 “실제로 이뤄졌다. 그게 가장 큰 복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21~2022시즌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내내 고전하다 9위로 추락한 KCC는 이승현에 허웅까지 안아 바로 다음 시즌 우승에 도전할 자신감을 얻었다. 전창진 감독은 “KBL 대표 선수 둘이 같이 와 시너지 효과가 많이 날 거다. 외국인 선수 조합만 잘 맞추면 어느 팀을 만나든 자신있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SK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인 가드 김선형(34)과 계약 기간 3년에 첫해 보수 총액 8억원(연봉 5억6000만원·인센티브 2억4000만원)에 재계약했다. 김선형은 이번 FA 중 최고 액수로 계약하며 2025년까지 15년간 SK와 동행하게 됐다.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032&aid=0003148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