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원정 2회’ 류현진, 월드시리즈 키 쥐었다


류현진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한 가장 중요한 키를 쥐게 될 전망이다.

‘빅게임 피처’ 류현진(31·LA다저스)이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한 가장 중요한 키를 쥐게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각) 미국 밀워키 밀러파크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MLB)’ NL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4.1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했다.

선발 투수로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래도 경기 초반에 비교적 잘 버텨준 덕에 팀이 4-3으로 역전승을 거두는데 일정 부분 기여했다.

이로써 밀워키 원정서 1승 1패로 소기의 성과를 거둔 다저스는 이제 홈으로 돌아가 시리즈 역전을 노리게 됐다.

앞서 팀의 절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제치고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을 차지한 류현진은 애틀랜타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챔피언십시리즈서 다시 커쇼에 1선발 자리를 부여하고, 류현진을 2선발로 내정했다.

류현진으로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현재 팀에서 가장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챔피언십시리즈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게 됐다.

가장 압박이 심할 수밖에 없는 두 차례의 원정 등판을 그래도 가장 페이스가 좋은 선발 투수 류현진이 맡게 됐다. 

다저스는 챔피언십시리즈서 커쇼-류현진-뷸러-힐 4선발 체제를 운영한다. 이들 중 홈 등판 없이 원정에서만 나서는 선발 투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가장 압박이 심할 수밖에 없는 두 차례의 원정 등판을 그래도 가장 페이스가 좋은 선발 투수 류현진이 맡게 됐다.

여기에 두 팀이 밀러파크서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6차전 선발 투수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만약 다저스와 밀워키가 다저스타디움서 3연승을 기록하지 않는다면 시리즈는 다시 밀러파크서 재개된다.

다저스 입장에서 홈에서 스윕을 하지 못한다면 6차전의 중요성이 상당히 커지게 된다. 2승 1패를 할 경우 6차전에서 끝내지 못한다면 7차전서 압박을 받게 된다. 1승 2패를 한다면 6차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결국 다저스는 6차전 선발로 내정된 류현진의 어깨에 또 한 번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록 1선발 자리는 커쇼에 내줬지만 류현진의 비중은 그에 못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