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즈만 “바르사 이적 거절,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그리즈만. 
“내 커리어에 있어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 나는 새벽 3시에 일어나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너무 힘들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그리즈만이 24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텔레풋’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여름 바르셀로나의 이적 제의를 거절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남은 건 ‘경력에 있어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리즈만은 2017-18 시즌이 끝날 무렵 FC바르셀로나와 강하게 연결돼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약 1억 유로에 그리즈만을 품기를 원했지만, 그리즈만은 고심 끝에 이적 대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의리’를 지키기로 결정했다.

그리즈만은 2014년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어 아틀레티코의 에이스이자 상징으로 거듭났다 . 또, 시메오네 감독을 주축으로 고딘, 가비, 히메네스 등 팀 동료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선뜻 바르셀로나 이적을 택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리즈만은 ‘텔레풋’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잔류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모두들 내가 어떻게 지냈는지 알고 싶어 한다. 바르사 이적 제의를 받았을 때)”며 운을 뗐다.

이어서 그리즈만은 “내 커리어에 있어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 나는 힘든 시기를 보냈다. 내 아내와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했지만, 그녀는 이 상황을 100% 이해하지는 못했다. 부모님도 마찬가지였다”며 주변 사람들과 고민을 공유해보려 했지만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나는 새벽 3시에 일어나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너무 힘들었다”며 바르셀로나 이적과 아틀레티코 잔류를 두고 고심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리즈만은 “그들(팬)은 내게 사랑을 보여줬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과분한 사랑이었다. 그들이 ‘당신이 남아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을 때 내 심장을 울렸다”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이 보여준 애정에 크게 감동했고 잔류에 영향을 미쳤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