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한목소리 “손흥민, 페널티킥 맞다”…추가시간 쐐기골 “정의구현”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어야 했다.” 손흥민(토트넘)이 주심의 오심으로 한 골을 도둑맞았다. 페널티킥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옐로카드를 받았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레스터시티와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에서 3-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리그 11호골(시즌 15호골)로 득점랭킹 공동 7위로 올라섰다. 최근 11경기에서 10골을 몰아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전반 오심 논란으로 억울한 경고를 받았다. 전반 15분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을 예상했지만 올리버 주심은 레스터시티의 볼을 선언하며 오히려 손흥민에게 ‘다이빙’ 옐로 카드를 꺼냈다. 

경기가 끝난 후 영국에서도 이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대부분 영국 매체와 축구전문가들은 “페널티킥이 맞다”며 손흥민의 손을 들어줬다. 

스카이스포츠의 패널 레드냅은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카메라 각도가 명확하다. 맥과이어가 접촉을 했고, 손흥민이 그에 앞서 공을 건드렸다”고 말했다. 또다른 패널 그레임 수네스도 “페널티킥이 맞다”며 동의했다. 

BBC의 해설위원으로 나선 스티브 시드웰은 “매과이어가 손흥민과 접촉이 있었다. 내 생각에는 페널티킥이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접촉은 공격자 우선이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의 ‘풋볼런던’은 “스카이스포츠 패널들은 손흥민의 페널티킥이라는 의견을 보였다”고 전했다.

‘사커AM’은 경기 도중 트위터 계정에 “손흥민에게 시뮬레이션 경고를 준 주심의 판정은 올바른 결정이었나”라는 질문과 함께 “맞다면 리트윗, 아니다(페널티킥이다)면 좋아요를 눌러달라”는 트윗을 올렸다. 3시간 동안 리트윗은 74회에 그쳤고, 473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축구 전문 매체 ‘101 그레이트 골스’는 “토트넘과 레스터시티 팬들 사이에서 손흥민의 페널티킥이냐 다이빙이냐 논쟁이 일고 있다”며 트위터를 달구고 있는 양 팀 팬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방송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는 페널티킥이 맞다. 맥과이어가 나를 뒤늦게 터치했다”며 “경고를 받아 매우 실망스럽고 화가 났다. 하지만 주심의 판정 또한 축구의 일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