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결장에 ‘경기 먹튀’ 논란…주최사 더 페스타 나몰라라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팀과 친선경기에 나섰던 이탈리아 유벤투스를 향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크리스아누 호날두의 결장으로 국내 축구팬들은 분노했다.

26일 K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 전통의 강호 유벤투스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 경기에 나섰다. 이날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경기에 유벤투스는 1시간 가까이 지각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았다. 믹스트존 인터뷰도 거부하고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이날 경기는 세계적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하기로 계약했다는 주최사의 출전 예고 때문에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지만 호날두는 끝까지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고가의 티켓을 구입한 팬들은 실망감을 안고 돌아가야 했다.

 

경기 후 유벤투스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은 경기 후 사리 감독은 한국 팬들의 분노를 산 호날두의 결장에 대해 “호날두는 원래 뛰기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고 근육이 특히 좋지 않아서 오늘 오후 경기에 뛰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젯밤 컨디션이 안 좋아서 뛸지 말지 고민을 시작했다. 싱가포르에서 너무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힘들었고 중국에서 또 인터밀란과 힘들게 경기했다. 중국에서 여기 오기까지 총 12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를 보기 위해 비싼 티켓 가격을 낸 팬들에겐 통하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다. 귀한 돈과 시간을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초반에는 전광판에 나오는 호날두의 모습에 환호를 보냈지만 결국 팬들의 목소리는 야유로 보냈다. 심지어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의 이름이 나오기도 했다. 팬들 중 하나는 자신이 소장한 ‘호날두’ 티셔츠를 찢기도 했다.

이 사태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주최사가 유벤투스와 맺은 계약서를 토대로 실물 계약서를 확인한 뒤 주최사와 계약을 맺었고 주최사와 연맹 사이의 계약서에는 호날두의 출전 시간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다. 금액을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위반할 경우에는 금전적인 보상 내용이 들어있다. 유벤투스와 더페스타 간의 계약 위반이 맞다”고 전했다.

주최사 더페스타는 “호날두와 45분 이상 출전 조항은 포함되어 있었다. 이 상황이 당황스럽고 어려운 상황이다. 유벤투스와 계약관계를 담은 보도자료를 곧 배포하겠다”라는 입장만을 밝혔다. 이 모든 일의 중심이면서도 주최사 더페스타는 질의는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겠다는 입장만을 냈다.